'조세회피' 아이슬란드 총리, 사퇴압박에 의회해산 위협

손미혜 기자 2016. 4. 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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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재무장관 등 일정취소 후 사태수습 위해 집결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파나마 페이퍼'로 조세회피 정황이 드러나면서 연일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를 빼내들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귄뢰이그손 총리는 "독립당의 연정을 지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실시를 요청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위협했다.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해당 문제를 상의하겠다며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요청을 거절했다. 그림손 대통령은 탈세 혐의 폭로로 귄뢰이그손 총리에 대한 항의여론이 들끓으면서 당초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을 급히 끝내고 이날 아이슬란드로 돌아왔다.

아이슬란드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직위에 가깝지만, 그림손 대통령은 집권내각에 대한 불신임투표와 귄뢰이그손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야당 대표단과 만나 사태수습에 나섰다.

비야르니 베네딕트손 재무장관도 플로리다 방문 일정을 중단하고 돌아와 귄뢰이그손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베네딕트손 장관은 우파 독립당의 대표이기도 하다.

귄뢰이그손 총리가 혐의를 부인하고 사임압박에 저항하고 나선 가운데 4일 수도 레이캬비크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외이스투별트루르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5일에도 같은 시간 시위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귄뢰이그손 총리가 부인 안나 시구르라우그 팔스도티르와 함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윈트리스'를 세워 수백만 달러의 은닉 자산을 관리했다고 폭로했다.

파나마 페이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압박에 직면한 건 귄뢰이그손 총리만이 아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부친 이안 캐머런의 역외투자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캐머런 총리실은 부친의 역외투자는 사실이 아니며 이는 "개인적 문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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