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강행·교원 축소 등 교육 황폐화 두고 볼 수 없다" 초등 예비교사들, 대정부 투쟁 선언

글·사진 박용근 기자 2016. 4. 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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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9일 서울서 정부 규탄대회

전국 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정부의 공교육 황폐화 정책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전국 교육대학 등 13개 대학들로 구성된 전국교육대학연합은 5일 초등 예비교사 총궐기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을 앞둔 교육정세는 한국사 국정화 강행, 누리과정 책임전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초등교원 축소 등 예비교사들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요구안을 국회의원 후보와 교육부, 정부가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교육대학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5일 오후 1시 대학 황학탑 앞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총궐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육대학연합은 “지난해 11월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확정한 이후 교육부는 아직도 집필진과 편찬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밀실에서 작업 중”이라면서 “국정교과서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현재 초등 국정 역사교과서를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배포된 초등 사회교과서는 ‘위안부’ ‘계엄군’ 서술이 집필진 동의도 없이 교육부가 난도질했다”면서 “역사 수업을 해나갈 예비교사로서 이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대학연합은 “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에 의해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지출 경비로 지정하는 바람에 학교 시설비와 교육지원 사업이 대폭 축소돼 교육 황폐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비교사들은 일방적인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중단하고 초등교원을 줄이는 교육정책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주교대 장은서 총학생회장은 “오늘 총궐기 선포에 이어 9일에는 서울에서 3000여명의 예비교사들이 모여 정부 규탄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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