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세 43%가 '부동층'..젊은층 표심이 당락 가른다

입력 2016. 4. 4. 16:32 수정 2016. 4.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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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야당, 임기내내 싸움만..과반 의석 막아야" 더민주 '사표방지' 심리 자극.."수권정당은 기호2번뿐" 국민의당 "새누리 이탈자 담는 그릇"..중도·보수 공략

새누리 "야당, 임기내내 싸움만…과반 의석 막아야"

더민주 '사표방지' 심리 자극…"수권정당은 기호2번뿐"

국민의당 "새누리 이탈자 담는 그릇"…중도·보수 공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현혜란 기자 = 4·13 총선이 4일로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아직 지지 후보와 정당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지지후보와 정당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데다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지역이 많은 안갯속 판세라는 점에서 여야는 이른바 '산토끼'로 불리는 부동층이 승패를 좌우할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에서 응답자의 2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의견을 유보하는 등 부동층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는 부동층이 43%에 달했다.

한국갤럽이 최근 1달간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부동층은 24~27% 범위를 오가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가 9일밖에 안 남았지만 부동층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공천 파동으로 여권 성향 층의 투표 적극성이나 결집도가 이완됐으며 야권 성향 층은 야권 분열로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보 공천 막판에 극심한 내홍을 겪은 새누리당은 집 나간 '집토끼'와 부동층인 '산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인 부동층 뿐만아니라 공천 파동 여파로 새누리당에 실망한 기존 보수성향의 지지층마저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이탈 움직임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당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대혼란이 야기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권성동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민주가 소수정당일 때도 발목 잡기를 일삼아서 얼마나 큰 손해를 봤느냐"며 "야당이 과반을 잡으면 임기 내내 싸움만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야당은 총선 승리에만 급급할 뿐, 총선이 끝나고 어떤 자세로 국회에서 일할지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성향의 부동층을 겨냥, 집권 여당을 심판하려면 제1야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야당 지지 유권자들에게 야권표가 분열되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고민하는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인 대표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특히 수도권 유권자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집권여당의 오만을 견제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이 과연 어느 당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또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관건이라고 판단, 사전투표위원회를 가동하고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서는 등 투표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총선 출마자 전원이 오는 8일 일제히 사전투표를 할 방침이다. 김 대표가 사전투표를 할 사람을 지명하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또 지명하는 이른바 '보트(vote)버킷 챌린지'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을 잡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와 한정된 야권표를 두고 경쟁하면 승산이 없다고 보고 제3당의 취지에 맞게 새 텃밭을 일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양당 체제 극복을 위한 정치혁신을 기치로 기존 정치에 혐오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지난 2일 전북 지원유세에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자 중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들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라며 여당에서 이탈한 유권자층을 포섭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영환 공동 선대위원장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표를 나눠 가지고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보수, 중도에서 표를 가져와야 하고 무당층을 끌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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