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친 野 단일화..'데드라인'마저 넘기나

박승주 기자 2016. 4. 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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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까지 단일화시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 명기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4·13총선 투표용지 인쇄가 4일부터 시작되면서 야권연대를 위한 '골든타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투표용지 인쇄가 끝나도 후보간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용지에 사퇴한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남는 만큼 무더기 사표 발생 등 효과는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일여다야' 구도에선 표 분산으로 야권이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날(3일)까지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국 그 시한을 넘기게 됐다.

하지만 '골든타임'은 끝났어도 '데드라인'은 남아 있다. 사전투표(8~9일)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7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퇴한 후보자의 기표란에 '사퇴' 표시가 명기되기 때문이다.

일단 야권 주요 정당들의 지도부가 '연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 차원의 단일화 전망은 현재로서는 어둡다.

국민의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당대당 연대를 줄곧 반대하는 있는 입장인데다 단일화를 거듭 압박해왔던 더불어민주당마저 중앙당 차원의 야권연대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성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이 문제(단일화)에 계속 매달린다는 것은 정부여당의 경제실패에 대해 냉엄한 평가를 해야 하는 이번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단장은 "지역 단위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저희가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지만 중앙당 단위에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당대당 연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당의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또한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희는 당대당의 야권통합 내지 연대는 없다, 이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역적으로 또 개인 후보간의 연대는 허용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는 진행될 것이지만 그것이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후보간 단일화 모색이나 다시민주주의포럼·성남시민희망포럼 등 시민사회단체 등의 야권단일화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에는 김병관 더민주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40여곳의 지역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승리할 수 있지만 논의 자체가 막혀 있다"며 "제가 출마한 분당갑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철수 대표는 진정 정권심판을 원한다면 각 지역의 야권단일화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며 안 대표의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야권 내에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줘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후보간 우열이 가려지는 등 상황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남아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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