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곳 없는 '친족 성폭력', 반복되는 이유는?

조윤미 입력 2016. 4.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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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친족 성폭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성폭력보다 친족 성폭력이 더 감춰지고 반복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2년간 지속적으로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해 온 정 모 양.

처음에는 아버지의 행동이 무엇인지 몰랐고, 그게 성폭력이란 것을 알았을 때에는 협박을 받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정 모 씨/친족 성폭력 피해자]
"초등학교 때는 일주일에 대여섯 번씩 그랬으니까. 나쁜 아저씨가 데려가서 하는 걸 성폭력이라고 하지 아빠랑 하는걸 그렇게(성폭력) 얘기 안 하잖아요."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정 양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고 나서야 지옥 같은 생활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같은 친족 성범죄는 신고를 꺼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지난 3년 동안 64% 증가했습니다.

친족 성범죄는 가해자가 처벌을 받은 후에도, 가족이란 이름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같은 범행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피해자가 이름과 주민번호를 바꿔도 가해자 가족이 마음만 먹으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 모 씨 엄마]
"주민등록번호나 이름을 바꾸면 뭘 해요. 그걸 그대로 가해자가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그대로 노출이 되는데….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최근 한해 신고된 친족 성폭력 범죄는 372건으로, 전문가들은 실제로 일어난 범죄는 이보다 10배가량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조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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