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광주시 '원포인트' 인사 놓고 설왕설래

2016. 4.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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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노동조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을 갑자기 인사발령해 설왕설래다.

특히 시 노조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가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단행된 인사를 놓고 '문책성', '막후 협상용' 등 추측도 나온다.

광주시는 오는 4일 자로 문정찬 행정지원과장과 윤기현 교통정책과장을 맞바꾸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인사철이 아닌 때에 노조, 인사, 교육 업무 등을 총괄하는 과장을 교체하자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한다.

시 노조의 찬반투표 과정에서 청사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을 투입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청사 내 경찰력 투입은 시장 지시도 없었고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경위파악을 지시했다.

시민시장, 인권시장을 자처한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된 데 대한 불만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강력한 문책요구를 비서실 등 정무라인이 수용했다는 설도 있다.

노조는 청사 내 공권력 행사에 '부끄러운 인권시장' 등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 윤 시장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담당 공무원 명의로 경위서를 내고 "정당한 공무 집행이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과 전공노 해직자 등 40여명이 시장실 앞에서 소란과 욕설을 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시청내 들어왔다는 것.

시가 길어지는 노조와의 갈등해결을 위해 협상 카드로 주무과장을 '희생양' 삼았다는 반응도 시 안팎에서 나온다.

이 경우 윤 시장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인사를 활용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3일 "투표가 장기화하면서 공직 사회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며 "주무과장 교체도 이를 풀기 위한 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시 노조는 3일간 예정된 투표를 중단하고 지난달 21일 재개해 오는 8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시의 투표방해가 연장 이유였다.

전공노 가입 찬반투표는 조합원 과반이 참여해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돼 투표율은 절대적인 변수다.

행정자치부는 법외노조 가입을 전제로한 투표는 위법이라며 노조 간부들을 고발,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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