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클린턴 사과해야"..화석연료업체 선거자금 저격

윤지원 기자 2016. 4. 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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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에너지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공개 비판했다.

2일(현지 시간) 미 CNN에 따르면 전날 위스콘신주 선거 유세 현장에서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클린턴이 화석연료 업체로부터 선거 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거세게 비판했다.

지난 달 31일 클린턴은 "샌더스 캠프가 나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면서 자신이 받은 후원금은 에너지 업체에서 일하는 개인 후원자의 돈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는 이에 "클린턴은 내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석유, 가스, 석탄 회사의 로비스트로부터 거대 자금을 받고 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클린턴과 그의 슈퍼팩(Super Pac)은 화석연료 업체로부터 450만 달러(51억 8400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석유와 석탄 관련 57개 업체가 클린턴 캠프에 후원금을 지급했고 이중 43개 사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액수를 내놨다"면서 "이들은 모두 개인이 아니라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전문 로비스트"라고 덧붙였다.

CNN은 그린피스 보고서를 인용해 클린턴 캠프가 에너지 업체로부터 올해들어 받은 선거 후원금만 30만 달러(3억 4560만 원)라고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는 샌더스도 에너지 업체 관계자로부터 5만 달러(5760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샌더스 캠프는 자신들의 후원금은 "로비스트가 아닌 개별 직원에게서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샌더스가 이토록 에너지 업체의 후원금을 비판하고 나선 건 클린턴이 내놓은 기후변화 공약 때문이다.

클린턴은 205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을 70%가량 감축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세제 지원을 폐지한다고 공약했다. 이에 샌더스는 클린턴이 에너지업체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해 신뢰도에 흠집을 내려하고 있다.

한편 샌더스는 클린턴보다 조금 더 높은 탄소 배출 80% 감축 목표를 내세웠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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