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당 정권교체 방해세력"VS 안철수 "與 꺾을 당은 국민의당 뿐"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대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일 전북 부안·김제와 광주지역을 훑으며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어느 때 보다 신랄하게 국민의당을 비판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입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곳에 출마하고 계신 국민의당 후보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보면 과연 그 사람들이 새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집권을 위한 의욕이 있는 사람들인가”라며 국민의당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광주에서 수권능력이 없는 정당이 의회에 진출하면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불과하다”며 국민의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앞서 광주 동남갑 최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야권분열 촉진 세력이 이곳 광주, 전남에 등장했다”며 “결과적으로 보니 기득권 세력의 정치적 생명유지를 위한 국민의당이 이곳에 탄생했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국민의당 공세와 함께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하며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반감을 누그러뜨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광주 집중유세에서 “더민주는 절대로 1월 15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총선 뒤에는 다시 문재인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호남의 인식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더민주가 반드시 과거 구습을 탈피하고 자기들끼리 계파 싸움을 해서 당을 분열시킨 그 책임자가 더민주에 다시 회귀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며 문 전 대표를 우회 겨냥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반감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자신이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고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교구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광주가 옛날하고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하는 일에 열을 올려야 하는데, (광주가) 감정에 빠져서 아직 원래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런 처지인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대표가 이날도 대전 지역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하는등 꾸준히 전국 지원유세를 가지면서 호남의 반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이날 광주 집중유세에 양향자, 이용섭, 이병훈 등 광주지역에 출마한 더민주 후보 8명과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들을 총출동시키는등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같은 날 역시 호남 구석구석을 돌며 호남 민심 쓸어담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김제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 8시 광주 서구 집중유세까지 하루에 무려 12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토끼뜀 유세를 진행했다.
자신의 노원병 선거운동에도 집중해야 하는 안 대표로서는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린 셈이다.
안 대표는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하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들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라며 “더민주로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그는 목포 유세에서 “40%가 공고하게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줄 알았는데 35% 거쳐서 30% 초반으로 내려왔다”며 “우리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 새누리 지지자 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정말 많지만 아무리 실망해도 2번은 절대로 안찍는다”며 “이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은 우리 국민의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녁이 돼서야 광주 유세에 나선 안 대표는 완전히 목이 쉬어 연설이 쉽지 않은 상황도 아랑곳 하지 않고 유세를 이어갔다.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국민의당을 겨냥,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불과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자아비판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당 호남유세에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권노갑 선대위 고문등 동교동계 인사들까지 망라한 호남인맥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더민주와 김종인 대표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갔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전주 집중유세에서 "친문(친문재인)패권을 청산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해낼 수 없는 세력으로, 대선에서 한계가 드러났다"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반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권노갑 선대위 고문은 목포 유세에서 "더민주는 친노패권주의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을 배신했을 뿐 아니라, 염치없게도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광주 학생들을 학살한 국보위에서 일을 했다"며 김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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