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미? 금발미녀는 정말 머리가 나쁠까

문세영 2016. 4. 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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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연령, 성별 등에 따라 형성되는 선입견이나 속설이 있다. 심지어 머리색을 기준으로 편견이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금발은 머리가 나쁘다”는 속설이다. 금발머리를 가진 사람은 진짜 생물학적으로 머리가 안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까. 아니면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할까.

금발머리를 가진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선천적으로 금발을 타고난 사람과 인위적으로 금발머리를 염색한 사람이다. 두 부류 중 전자에 해당하는 타고난 금발머리들은 과연 머리가 나쁠까.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금발을 타고난 사람들의 지능지수(IQ)는 다른 머리색을 가진 사람들의 지능지수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자연 금발을 가진 여성들이 갈색, 붉은색,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들보다 지능지수 수치가 약간 더 높았다. 금발 여성의 아이큐는 103.2, 갈색, 붉은색,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들의 아이큐는 각각 102.7, 101.2, 100.5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 이 정도의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금발머리를 가진 여성에게 백치미가 돋보인다는 말을 가볍게 농담처럼 던진다. 하지만 연구팀은 금발머리를 가진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같은 편견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취업을 한다거나 승진을 할 때처럼 사회활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고정관념이 개인의 역량을 저평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차별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미국 베이비 붐 세대 1만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큐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이번 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그리고 금발머리를 가진 사람이 다른 머리색을 가진 사람보다 영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머리가 나쁘다고 말할 근거 역시 없다는 점을 밝혔다. 머리색과 지능 사이에 특별한 유전적 특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단 백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발머리를 염색하는 사람들은 어리숙하고 순진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이 돋보인다. 이런 목적성을 두고 금발 염색을 한 사람들의 아이큐를 확인하지 못한 점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지적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이코노믹 블러틴 저널(Journal Economics Bulleti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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