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TV토론회..2野, 정체성 두고 날선 공방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4·13 총선 광주 북구을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1일 광주 8개 선거구 가운데 북을 지역을 대상으로 첫 후보자 TV토론방송을 실시했다.
이날 토론에는 새누리당 이인호(기호1번)·더불어민주당 이형석(2번)·국민의당 최경환(3번)·민중연합당 윤민호(5번) 후보 등 4명이 참여했다.
후보들은 상대후보의 '당' 정체성 및 운영방향을 두고 공격성 질문을 퍼부었다.
이형석 더민주 후보는 최경환 국민의당 후보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수도권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수도권 연대 입장을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호남은 경쟁하되 수도권 연대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연대논의가 더민주가 국민의당에게 항복선언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더민주가 10~20% 양보할 때 협상이 이뤄지고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가 "안 대표가 12월 탈당 당시 혁신·변화하겠다 외쳤는데 정작 광주 공천과정을 보면 현역 중 1명만 컷오프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공천받았다"며 "과연 혁신, 변화, 새정치인가 지역민들이 의심을 갖고 있다"고 재차 공격했다.
최 후보는 "광주지역 후보들은 시민들이 참여한 숙의배심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주민들이 선거에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더민주-국민의당 후보간 설전을 지켜보던 이인호 새누리당 후보는 "광주가 마치 전쟁터같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국민의당 색깔은 뭐고 정통성이 무엇이냐. 국회의원 되신 분이 통합하겠다 들어갔는데 다른 후보들은 공천도 못받았다"고 꼬집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 적통성을 주장하는 더민주-국민의당 후보를 향한 비난성 발언도 이어졌다.
이인호 새누리당 후보는 이형석 더민주 후보에게 "국민의당은 더민주가 밀어내서 생겼다. (더민주가) 지역의 인물을 키워주려는 게 없다보니 광주의원들이 다 쫓겨나고 호남은 정치유배지가 됐다. 이런 현실속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드님(김홍걸 광주공동선대위원장)이 와서 정통성 갖고 이야기를 해 또다시 호남을 정권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렸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형석 후보는 "현역을 쫓아냈다고 하는데 자발적으로 나가신거다. 더민주가 새정치민주연합이던 지난해 9월경 당 혁신을 추진하면서 위원장직을 안철수 대표에게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거부한 분들이 당을 나간거다"고 말했다.
윤민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최경환 국민의당 후보에게 "전직 대통령의 공이 많더라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인물이 주도해야 한다. 선거가 과거 회귀인 것 같다. 내가 전직 대통령 누구의 비서관이라는 것보다는 본인 정치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될 인물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분이 추구했던 민주주의, 남북한 통일,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살게 만들려는 가치가 유효하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그분의 가치, 정책을 우리가 이어받고자 하는 거다. 과거 회구라는 것은 잘못됐다"고 되받았다.
이인호 새누리당 후보도 '당' 관련 질문에 발목이 잡혔다.
이 후보가 앞선 발언에서 '어쩔 수 없이 빨간 옷을 입었다'고 한 데 대해 최경환 국민의당 후보가 "그게 무슨 말이냐. 야당에 오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돼 갔다는 말이냐"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에 "운동에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등 리그가 있다. 호남은 마이너리그도 아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없고 문재인, 안철수 대표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최 후보가 "그렇다면 이인호 후보의 정체성은 야당이냐, 여당이냐"라고 묻자 이 후보는 "지금은 경제 중심이다. 좌냐 우냐를 따지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또 증세와 관련해서는 "(증세 반대하는) 당론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증세는 해야한다"면서도 국정교과서 찬반에 대해서는 "단순한 논리로 잘됐다 잘못됐다 할 수 없다. 이자리에서 얘기하기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명의 후보들은 토론에서 Δ광주북구 10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방안 Δ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추진전략 Δ광주 7대 문화지구와 북구 발전방안 등 지역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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