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열전현장]전남 순천, '예산폭탄' 선물 이정현 vs '정원박람회' 기획 노관규

파이낸셜뉴스 2016. 3. 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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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전남)=이태희 수습기자】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 26년만에 여당 국회의원을 탄생시키는 이변으로 전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순천이 민심이 다시 크게 요동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호남 유일의 여당 재선의원 타이틀을 노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두 번의 순천시장 역임 경험을 가지고 치열한 당 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3월 31일 순천 시내 유세현장에서 본지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하며 "예산폭탄을 선물하면서 순천 주민들에게 진심을 보였다"면서 "보궐선거 당선이후 2조원 예산을 확보해 순천이 전남 지역 예산 1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년 8개월간의 의정활동을 묻는 질문엔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생각만 해왔다"며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고 함께 잠도 자는 생활을 꾸준히 하니 진심을 알아주더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유세활동을 하는 동안 이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차량을 멈추고 경적을 울려 지지를 보내거나, 간식 등 먹을 것을 건네는 시민도 있었다.

특히 이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의과대학 유치를 강조했다. 그는 "이 현안은 꼭 내 손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것을 약속하겠"고 강조했다. 의과대학 유치는 순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 후보가 당선이후 앞장서 진행해온 일 중 하나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 노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온데 대해선 "인정한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남은 선거기간 내 진정성을 보여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민주 노관규 후보는 어느 유세 현장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트레이드마크인 깃발 달린 배낭을 메고 순천시내 유세 현장을 찾은 노 후보는 평소처럼 다음 유세 장소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노 후보는 "순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한 마디로 답하며 시장 재임시절 직접 기획했던 국제정원박람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뷰티·바이오·해양·스포츠 산업 등을 정원박람회에 녹이면 경제가 제대로 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노 후보는 현역의원인 이 후보에 대해선 "무리한 공약에 따른 실패를 인정하지 않아 시민들이 마음을 돌린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사업 구상권도 없는 국회의원이 예산을 엄청나게 타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후보의 '예산폭탄'의 실체를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배낭에 대해서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 낙선 후 1년 6개월 이상 배낭을 메고 시민들을 찾아다녔다. 그의 배낭에 꼽혀있는 깃발엔 '그래도, 노관규'라는 문구가 새겨있다. 슬로건의 의미에 대해 묻자 노 후보는 "나도 흠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순천 지역 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며 웃어 보였다.go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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