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여사, '국정자문'직 신설..수 주내 법안 제출할 듯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얀마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새 정부에서 사실상 총리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취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지 여사는 30일 의회에서 띤 쪼 대통령 당선자, 부통령 당선자 2명 및 다른 각료 지명자들과 함께 취임 선서식을 갖고 외무부와 대통령실, 전력에너지부, 교육부 등 4개 부처의 장관직을 맡았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수지 여사가 '공식적'인 4개 부처 장관직 이외에 이른바 '국정 자문(Advisor to the State)'이란 새로운 직책을 만들어, 현재 미얀마 헌법에는 없는 총리와 같은 역할을 맡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수지 여사가 맡게 될 새로운 직책과 관련된 법안이 향후 수 주 내에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전했다. NLD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 통과는 확실시된다.
BBC에 따르면 '국정 자문' 신설은 수지 여사가 직접 주도한 것이다. 정부의 모든 핵심 이슈에 관여할 수 있고, 누구든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있는 권한을 갖는다. 다른 나라의 총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미얀마 헌법 상 대통령 자격이 없는 수지 여사는 지난 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한 이후 비록 대통령으로서는 아니지만 자신이 직접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지 여사가 무소불위의 상왕노릇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국정 자문'이란 직책을 신설해 자신의 역할을 '공식화'함으로써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BBC는 분석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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