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서 북핵은 협력·남중국해는 대립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올해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펑파이(澎湃)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북한)핵 문제에 대한 중미 입장은 근접해있다"며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조선 핵문제에 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타오원자오(陶文釗)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 등을 인용,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한반도에 대한 양국 간의 불신을 극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오랫동안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거부해온 것은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진행한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시 주석이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했다.
중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이른바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제안했다.
이번 미중 정상 간 접촉의 최대 의제는 북핵이 될 것이라는 점은 중국당국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정상이 전면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양자 문제에는 조선반도(한반도) 문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외에도 미중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남중국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 부원장은 그러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은 서로 같지 않다며 "각자의 주장만 내놓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점쳤다.
진 부원장과 타오 연구원은 북핵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외에도 두 정상이 인터넷협력, 인권문제, 미중 양자 투자협정(BIT), 군사교류 제도화, 인문교류, 사법교류, 대만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2박 3일 간의 체코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은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3월31일∼4월1일)에 참석하기 위해 현지시간 30일 밤 워싱턴에 도착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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