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 당국, 한달간 불법이민자 3천명 체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과 홍콩 당국이 한달여 간 합동 단속을 통해 불법이민자 약 3천 명을 체포했다.
중국 광둥(廣東)성과 윈난(雲南)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공안 당국은 지난달 20일 홍콩 당국과 함께 밀입국 단속을 시작해 2천943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한 해 홍콩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 3천819명의 77%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체포된 불법 이민자 가운데 2천860명이 동남아시아 출신이었으며 83명은 남아시아 출신으로 파악됐다.
홍콩 경찰은 불법 이민자 94명에 대한 첩보를 중국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자 142명도 체포했다.
불법 이민자들은 주로 자국에서 광저우(廣州) 바이윈공항으로 온 뒤 홍콩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홍콩에 인접한 선전(深천<土+川>)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국경과 맞닿은 광시자치구를 통해 홍콩 밀입국을 시도하는 예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홍콩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유는 불법 취업 등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공안부 변방관리국 인청쥔(尹承軍) 처장은 홍콩의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중국 전역의 조직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했다며 불법이민자들이 도둑질과 강도, 마약 밀매 등 심각한 범죄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내년 7월 20일까지 1년 5개월간 합동 밀입국 단속을 시행한다.
홍콩 정부는 작년 불법 이민자가 전년의 2배로 급증하자 밀입국 알선업자들에 대한 처벌을 현재의 4배인 징역 14년으로 강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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