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재 전당대회' 대비 전략가 영입·워싱턴 사무실 마련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 지도부의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 구상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중재 전당대회는 예비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가 개입해 후보를 결정하는 제도로, 트럼프의 후보 지명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당 주류 진영이 마지막 희망을 거는 카드다.
트럼프로서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현실적으로 자력 과반(전체 대의원 2천472명중 1천237명) 득표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만약 중재 전당대회가 열려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략가를 영입하고 워싱턴D.C.에 별도 사무실을 여는 등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화당 전략가인 폴 매너포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매너포트는 6월 초 경선 종료시점부터 7월 하순 전당대회까지 약 40일 동안 지지 후보가 없는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내주 워싱턴D.C.에 별도 사무실도 열기로 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의 대선캠프 본부 이외에 수석 참모들이 상주할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또한 중재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워싱턴D.C. 사무실은 중재 전당대회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연방의원들의 접촉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현재 누적 대의원 739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의 약 60%에 다가섰으나, 465명을 확보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과반 득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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