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일 美핵안보정상회의·멕시코 순방차 출국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올해 첫 해외순방인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하며 4월2~5일에는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멕시코를 공식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무대를 통해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북핵 외교전에 주력하는 한편, 중남미 중심 시장인 멕시코에서 경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됐으며 서울(2012년 2차 정상회의), 네덜란드 헤이그(2014년 3차 정상회의)를 거쳐 다시 워싱턴에서 4차 정상회의가 열린다.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년 전 헤이그에서 열린 3차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전세계 52개국 지도자 및 4개 국제기구(UN·IAEA·인터폴·EU) 대표들이 참석한다. 정상회의 결과는 정상성명(코뮤니케)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그간의 공약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 및 극단적 폭력주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핵테러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핵안보정상회의 종료 이후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 및 향후 핵안보 체제의 지속적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오는 31일 오후 환영 리셉션과 업무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업무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핵테러 위협의 변화 양상과 이에 대응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4월1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지난 헤이그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증진을 위해 각국이 취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업무오찬에도 참석해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 열리는 '시나리오 기반토의 세션'에서는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국 정상들과 효과적인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 핵안보정상회의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지며 유안 안보리 결의와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의 충실한 이행 및 북핵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또 지난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3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북핵 위협과 관련한 3국 공조체제 강화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정상회담 순서는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순
정상회담 순서는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순이다. 한반도 주변국 중 러시아는 이번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미·중·일 정상을 만나는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1일 오후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북핵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멕시코 방문 일정은 다음달 2일 저녁 동포간담회를 통해 현지에 거주중인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는 시간으로 시작한다. 멕시코에는 약 1만2000여명의 동포들이 멕시코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양국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어 4월3일에는 박물관을 방문하고, 한·멕시코 문화교류공연을 관람하는 등 양국간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문화 정상외교에 나선다.
4월4일에는 니에토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양국이 추진중인 구조개혁의 성공사례을 토대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멕시코 방문이 최근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이뤄지는 최초의 양자방문인 만큼 북핵불용 및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공조 방안도 적극 조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호혜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6일 귀국한다.
청와대는 "현재 우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순방은 이러한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필요한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는 한·멕시코 경제협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중소·중견기업 95개, 대기업 13개, 병원 4개, 경제단체·공공기관 32개 등 144개사의 145명으로 구성됐다.
경제사절단과 현지 기업이 참여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이미 80여개의 우리측 중소·중견기업이 참가를 신청해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 일대일 상담회(81개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에서 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멕시코시티에 앞서 미국 LA에서도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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