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 "자동이체 시장 잡아라"

이병철 2016. 3.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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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저하 위기 맞자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등 자동이체 고객 잡기 마케팅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저하 위기 맞자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등 자동이체 고객 잡기 마케팅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저하에 직면한 신용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이체 시장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결제 등 카드사들이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시장이 열리면서 카드사들이 자동이체(월납시장)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의 주요 자동이체 분야는 이동통신요금, 가스요금 등이다.

■자동이체 고객 잡기 마케팅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자동이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자동이체가 매달 정기적으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휴면카드가 발생하지 않고 카드 고객을 잡아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 선점 경쟁이 한창이다.

카드사들이 현재 자동이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분야는 도시가스, 이동통신요금 분야다.

삼성카드는 도시가스 요금을 자동납부 신규 신청하면 최초 자동납부 완료 시 최대 5000원 결제일 할인(6월 30일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요금의 경우 SKT와 제휴해 출시한 'T 삼성카드2 V2'로 SKT 통신요금을 자동결제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역시 4월 29일까지 가정용 또는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신규 자동납부 신청하고 건당 5000원 이상 결제할 경우 최초 도시가스 요금 출금월에 정상 납부시 1만원을 캐시백해준다. 통신요금 자동납부와 관련, 지난 1월에는 'SKT 할인포커스 KB국민카드'와 'LG U+ 할인포커스 KB국민카드'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카드 역시 6대 생활요금영역(전기, 렌탈, 학습지, 사회보험, 보안, 위생·방역) 요금을 5월까지 1회 이상 자동납부하면 1건당 7000원씩, 최대 3건(2만 1000원)을 청구·할인해 준다.

■아파트 관리비 시장 공략

최근에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시장이 열리면서 카드사들이 속속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시장은 연간 2~3조원으로 자동이체(월납시장)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다. 현재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자사 카드로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첫 회 납부시 1만원을 캐시백해준다. 롯데카드 역시 4월말까지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2회 이상 연속 납부하면 첫 회 자동납부 다음달은 1만원을 그 다음달은 5000원을 청구할인 해준다. 현재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지급결제 대행사를 가운데 두고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카드는 대행사를 끼지 않고 자체적으로 아파트 관리비 지급 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 역시 직접 서비스를 할지 대행사와 계약할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시장은 카드사의 규모와 시스템 운용 능력에 따라 진출 방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10일 카드사에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부수업무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 결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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