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살롱] '무한도전' 정준하, 바보형부터 MC민지까지 '별명 변천사'
[스포츠서울] 자의가 아닌, 타의로 시작된 도전, 시작이 어떻든 정준하의 모습은 진지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힙합의 신 프로젝트'를 통해 정준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해냈다. 예능으로 끝날 것 같던 그의 도전이 이토록 감동적일 줄 누가 알았을까. '힙합의 신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창피하고 부끄럽다며 부담감을 토로했지만 그의 진정성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그의 우직한 용기와 노력은 비웃음을 뜨거운 박수로 만들어냈고, 그에게 또 하나의 캐릭터를 안겼다. 바로 '쇼미더머니5'를 위해 만든 랩네임 '러블리 MC 민지'.
'무한도전' 멤버들의 고심 끝에 나온 이 이름은 예상외로 친근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그가 '러블리 MC 민지'로 '쇼미더머니5'를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과 써 내려간 감동의 드라마가 아름다웠기에 팬들은 그의 새로운 별명에 환호하며 애정을 보내고 있다. 또 하나의 캐릭터를 추가한 지금 정준하의 매력만점 '무한도전' 캐릭터를 살펴봤다.
▲ 웃자고 던진 개그가 감동 드라마로, '러블리 MC 민지'
지난 1월 23일 방송된 '행운의 편지' 특집에서 하하에게 행운의 편지를 받은 정준하. "아무도 모르게 '쇼미더머니'에 지원하고 예선전에서 멋진 랩을 선보인 형"이라고 장난처럼 적은 편지에 시작된 Mnet '쇼미더머니5'의 도전은 또 하나의 감동 특집으로 남았다. 정준하는 MC민지란 다소 의외의 이름을 달고 출전했다. 이 이름은 유재석이 아주 의외의 이름으로 해보자는 툭 던진 제안에 나온 이름이었고,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던 정준하는 연신 'mc 민지'를 외치며 흡족해했다.
'러블리 MC민지'란 랩에 맞춰 다소 어색한 몸짓으로 박자를 타는 정준하의 모습은 볼수록 사랑스러웠다. 이로써 정준하는 사랑스러운 새로운 캐릭터가 생겼고, 그가 예선전에서 목걸이를 받았던 받지 않았던 그의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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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마 도토. 도토 잠보' 엄청난 중독성, '도토 아빠'
지난해 여름 정준하는 '무한도전'을 통해 케냐에서 아기 코끼리를 돌보는 '극한 알바' 체험을 했다. 정준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토와 정이 쌓으며 다정하고 푸근한 진짜 아빠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준하는 ‘도토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신의 SNS를 통해 도토의 사진을 공개, 애끓는 부정을 표현해 진한 감동이 이어졌다. 정준하는 '무도가요제'에서 가수 윤상과 선보인 노래 'My Life' 가사에 '아프지 마 도토. 도토 잠보'라는 가사를 넣었고, 이는 곧 엄청난 유행어가 됐다. 이 노래는 당시 '수능 금지곡'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했고, '러블리 MC민지'로 태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 이런 '스마트한' 캐릭터는 처음이지?, '정총무'
바보 캐릭터가 강했던 그에게 어느 날 우연히 '정총무'라는 스마트한 캐릭터가 생겨났다. 지난 2011년 방송된 '정총무가 쏜다' 특집은 당시 부상을 당한 멤버들 때문에 급하게 특집을 마련, 평소 밥을 잘 안 산다는 오해를 받은 정준하에게 시원하게 쏠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였다. 정준하에게 '정총무'라는 이름을 주고 멤버들과 시민들이 지정된 장소 내에서 음식을 직접 선택하고, 먹는 것을 정총무가 계산을 해 맞추면 멤버들이, 틀리면 정준하가 계산을 하는 콘셉트였다. 이 특집은 예상외로 큰 화제를 모으며 정준하의 숨겨둔 똑똑한 이미지를 세상 밖으로 꺼낼 수 있게 했다. 정준하는 매서운 눈으로 음식값을 스캔, 계산 능력을 보여주며 '전자두뇌'란 수식어까지 품에 안았다.
▲ 겉절이 중 '으뜸' 첫 호감 캐릭터, '쩌리짱'
지난 2009년을 강타했던 '쩌리짱' 열풍. 당시 정준하는 박명수로부터 '쩌리짱'이란 별명을 얻어 물오른 예능감을 뽐냈다. 그야말로 무엇을 해도 웃기던 시절이었다. 당시 방명수는 추석특집으로 '무한도전- 마이너'를 기획하며 정준하에게 '쩌리짱' 별명을 선사했다. '쩌리짱'이란 "'쩌리'는 겉절이의 '절이'를 딴 것이다. 겉에서 맴도는 '무한도전' 멤버를 말한다. 여기에 장(長)의 된소리 발음이 더해져 '쩌리짱'이 된 것. 즉 겉에서 맴도는 이들의 우두머리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 '쩌리짱' 정준하는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예능감을 발산하며 말장난을 끝없이 이어갔고, 이때마다 웃음이 터졌다.
▲ 자꾸만 놀리고 싶은,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바보형'
정준하는 지난 2003년 MBC '코미디하우스' '노브레인 서바이벌' 코너에서 '두 번죽이는 거예요'라는 폭발적 유행어를 만들며 '바보' 이미지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멤버들은 정준하에게 '바보형'이라는 별명을 선사했고, 이 이미지로 정준하는 '바보 같지만 착한 형'으로 사랑받았다. 순진한 바보 이미지가 어느덧 그의 정체성이 됐고, 그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뿜어대는 바보스러운 가장을 표현했다. 이 시트콤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자 정준하의 이미지와 함께 '바보형' 캐릭터도 호감으로 우뚝 섰고,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뉴미디어팀 신혜연기자 heili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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