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친유승민계 탈당..돌풍일까, 찻잔 속 태풍일까


권은희·류성걸·유승민 무소속 출마…연대 움직임 가시화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이 대구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의원이 상당수 공천에서 배제된 상태에서 일부가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대구 현역의원 12명 가운데 공천을 받은 사람은 3명에 그쳤다.
서구 김상훈 의원과 달서을 윤재옥 의원, 달서병 조원진 의원이다.
특히 유 의원과 가까운 국회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사람은 경선을 거친 김상훈 의원이 유일하다.
그를 제외한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은 경선 없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종진(대구 달성)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된 의원은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류성걸 의원도 유승민 의원이 탈당한 직후인 23일 밤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반면 관심이 쏠렸던 김희국 의원은 탈당 시한까지 특별한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또 홍지만 의원은 낙천한 이후 일찌감치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무소속 출마키로 한 유승민 의원과 류성걸, 권은희 의원이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2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도 일단은 유 의원측과 거리를 두고 있으나 무소속연대를 이룰 가능성은 열려있다.
류성걸 의원은 같은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후보'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과 경쟁해야 한다.
유승민 의원은 아직 경쟁자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역시 정 전 장관 등과 함께 진박 마케팅을 벌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겨룰 가능성이 크다.
두 의원은 '진박후보'를 제쳐야 하는 부담이 더한 셈이다.
새누리당 강세인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이들이 얼마나 파괴력을 보일지가 이번 총선에 관심거리다.
일단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끓고 있지만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애정이 많은 중노년층은 유승민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이다.
결국 선거기간 변수, 투표율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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