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유족들 "희생자 간첩 주장은 망언"

고동명 2016. 3.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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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고동명 기자 = 68주년 제주 4·3 추념식을 앞두고 보수단체가 또 다시 일부 희생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에 문제를 제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도내 일부 보수단체들이 4·3 희생자들을 남파간첩이라고 주장하자 4·3희생자 유족회는 23일 성명을 내 "보수단체는 남파간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지 않고 이런 충격적인 발언을 통해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를 훼방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족회는 "일부 극우세력들은 4·3 폄하에 앞장섰고 희생자에 대해서 헌법소원, 행정소송 등을 반복적으로 해왔지만 모두 패소했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유족과 도민은 그동안 과거의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큰길을 걸어가고 있고 4·3 평화공원 위패봉안소에는 민간인 희생자 위패와 군경 희생자의 위패가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유족회와 재향경우회가 합동위령제를 지내는 등 화해와 상생의 정신 아래 서로 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망언과 4·3 폄훼 행패에 참아왔던 유족회는 이제 명예훼손에 대한 전면적인 법적 투쟁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2일 보수단체인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는 "4·3부적격 희생자 조사 중 남파간첩이 발견됐다"며 "부적격 희생자를 조속히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3 희생자 재심사는 매년 보수단체가 제기해 온 문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보수단체가 거론한 일부 4·3 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를 제주도에 요구했다.

kdm8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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