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스라엘 안보는 절대 협상불가" 트럼프에 직격탄

2016. 3. 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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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중립, 화요일엔 친이스라엘, 수요일엔 어떤 입장 취할지.." 유대계 로비단체 AIPAC 총회 연설..트럼프 저녁연설 땐 보이콧 예상
(AP Photo/Andrew Harnik)
EPA/SHAWN THEW

"월요일엔 중립, 화요일엔 친이스라엘, 수요일엔 어떤 입장 취할지…"

유대계 로비단체 AIPAC 총회 연설…트럼프 저녁연설 땐 보이콧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내 친(親)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연설에서 '원칙 없는' 트럼프의 대(對)이스라엘 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안정적이고 단호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월요일에는 '중립'을 취하고 화요일에는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취하는 그런 대통령은 안 된다. 이런 사람은 모든 게 협상 가능하므로 수요일에는 또 어떤 다른 입장을 취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대계) 친구들이여, 이스라엘의 안보는 절대로 협상이 불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취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와 생존 문제에 관한 한 절대 중립을 지켜서는 안된다"면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은 공통의 적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공통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역대 어느 때보다 가깝고 강하며 단호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내 정치 영향력이 막강한 AIPAC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본선에서 맞불을 가능성이 큰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틀어진 양국 관계를 자신이 확실하게 복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오바마 정부가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 핵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양국 관계는 지난해 한때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와 환호, 심지어 기립박수까지 받았지만,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 때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트럼프가 연설을 통해 자신의 이스라엘 정책을 포함해 중동에 관한 외교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반대 운동'에 참여하는 랍비들과 종교지도자들이 대거 그의 연설을 보이콧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의 연설이 시작되면 곧바로 대회장을 빠져나가 별도 반대집회를 열 계획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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