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31·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평창 올림픽에서 마지막 힘을 다 쏟아붓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안현수는 18일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에서 열린 제39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체대인상’을 받은 뒤 향후 계획과 목표 등을 밝혔다.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러시아 빙상 연맹 회장님의 권유도 있었고, 나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러시아 스포츠부 차관님 등의 권유 등으로 2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평창에서 마지막 힘을 다 쏟아낸 뒤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28회 졸업생인 안현수는 이날 동계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한체대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한국체대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부인 우나리 씨와 사이에 딸을 얻은 안현수는 최근까지 한체대에서 훈련해 왔다. 동문인 이승훈(대한항공), 심석희(한체대) 등과도 같이 스케이트를 탈 기회도 있었다.
안현수는 2주 뒤 러시아로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시작하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1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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