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6 분열된 야권]야권 연대 땐 수도권·충청 지지율 52% 넘어..새누리 제친다

구혜영·박홍두 기자 2016. 3.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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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19대 총선 땐 후보 단일화로 수도권 112석 중 69석 차지
ㆍ‘1여다야’ 구도 속 야권 힘겨운 선거…여론조사로 확인

4·13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이 기로에 섰다. 이미 야권 통합은 무산됐고 연대도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이런저런 표심의 지표들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면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의 전체 지지율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앞선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연장선에서 ‘연대가 승리의 최소 조건’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2012년 19대 총선 결과도 다시 거론된다. 야권 연대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한에 몰리면서 각개약진 중인 야당들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연대하면 수도권·충청 과반 지지

17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3월 3주차 여론조사(14~16일 1518명 대상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조사, 응답률 4.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야권 연대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당 지지도로만 보면 새누리당이 40.7%로 1위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 29.3%, 국민의당이 12.2%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의 야권 지지 총합이 50%를 넘어 새누리당을 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36.5% 지지를 받았다. 야권은 모두 53.5%(더민주 33.8%, 국민의당 10.2%, 정의당 9.5%)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보다 17.0%포인트나 높았다.

충청에서도 새누리당은 40.6% 지지를 받은 반면 야권은 52.6%(더민주 30.5%, 국민의당 16.2%, 정의당 5.9%)로 12.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1월 말부터 가파르게 형성되고 있다. 리얼미터의 1월 4주차(1월25~29일 2532명 대상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조사, 응답률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조사에선 수도권에서 새누리당(38.0%)과 야권(46.7%) 지지율이 8.7%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한 달여 만에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19대 총선 야권 연대의 교훈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연대를 추진했다.

총선(4월11일) 석 달 전인 1월부터 연대 논의를 시작한 두 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룰 마련(3월10일), 단일화 경선 완료(3월18일) 등을 거쳐 전국 단위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했다. 총선 보름 전 공동선거대책위가 구성됐다. 연대 효과는 강했다. 두 당은 수도권 112석 중 69석을 차지했다.

물론 야권 연대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지역도 있다. 특히 제3 야당인 정통민주당 후보들이 출마한 격전지에선 연대를 하고도 새누리당 후보에 근소한 표 차로 패했다. 당시 정통민주당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마련한 야권 연대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서울·경기 지역만 7곳에서 정통민주당 후보들이 ‘나 홀로’ 뛰었다. 서울 은평을·서대문을과 경기 의정부을·평택을·안산단원갑·고양덕양을·광주 등이다.

서울 은평을의 경우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결국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에게 졌다. 승패 격차는 1.14%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정통민주당 이문용 후보 득표율은 2.1%였다.

경기 평택을은 민주통합당 오세호 후보가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에게 2.29%포인트 차로 패했다. 반면 정통민주당 김연식 후보는 2.32%를 득표했다. ‘1여다야’ 구도에선 야권이 힘겨운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야권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선 큰 야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과 작은 정당(정통민주당)의 문제지만, 20대 총선은 아예 3당 구도라 투표율 저하, 지지층 이탈 등 야권 분열 후유증이 훨씬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구혜영·박홍두 기자 koo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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