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뒷길로 사라진 기성회..부경대 임원들 3억 기부

조아현 기자 2016. 3. 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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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전경사진.(부경대 제공)©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지난해 국립대학 기성회 제도가 53년만에 폐지되면서 물러나게 된 부경대 기성회 임원들이 대학발전기금으로 3억을 기부했다.

부경대학교는 김경조(60·경성산업대표이사) 부경대 기성회장, 이종근(51·㈜상신정공 대표이사), 김명자 전 이사(58·해촌 대표)가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의 기성회 임원발전기금 전달식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부경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임원들은 최근 3~9년 동안 기성회 예산 편성·집행을 심의 의결하는 최고기구인 기성회 이사로 활동해왔다.

연간 590억원 규모의 부경대 기성회계는 올해부터 대학회계로 통합되면서 5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10년 11월부터 기성회장을 맡아온 김 회장은 "기성회 임원으로 대학 발전에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부경대의 더 큰 발전을 응원하고 싶어 발전 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 이후에는 김영섭 총장을 비롯한 12명의 임원이 참석해 부경대의 마지막 기성회 이사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사회에서 기성회계 잔여재산 일체를 대학회계로 전출하고 기성회계 해산과 청산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1963년 도입된 국립대 기성회비 제도는 지난해 학생들의 잇단 기성회비 반환 소송 이후 2015년 3월 13일 제정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지돼 '대학회계'로 통합됐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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