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첫 승] "인류 존엄을 되찾았다" "알파고도 완벽하지 않아"

박효재 기자 2016. 3. 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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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인간의 승리’ 전한 외신들

인간 이세돌 9단의 승리에 국적을 가리지 않는 축하가 쏟아졌다.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19) 9단은 13일 이 9단의 승리가 전해지자 “더 이상 알파고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며 “이 9단이 다음에도 이길 것이고 이번 승리로 스트레스 해소를 제대로 한 셈”이라고 기뻐했다. 중국 관영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인류를 위해 1승을 만회하면서 완성할 수 없는 임무를 완성해냈다”고 보도했다.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인류의 존엄을 되찾았다”고까지 평가했다.

AP통신은 “인간 바둑기사가 3연속 패배 끝에 마침내 알파고 소프트웨어를 이겼다”는 제목을 달았다. AP는 “아시아의 바둑팬들은 바둑이라는 게임이 기계가 완전히 정복하기엔 복잡하다는 사실이 이번 대국으로 증명됐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이 9단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TV아사히는 이날 이 9단이 알파고에 첫 승을 거뒀다는 내용을 속보로 전했고, 방송 진행자는 3패 끝에 이뤄낸 승리라면서 “(같은) 인간으로서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인간이 인공지능에 반격한 형국”이라고 썼다.

이 9단의 묘수로 평가받는 78수에 대한 반응도 잇따랐다.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이세돌 9단은 중반전에 불리한 국면에서 묘수로 치고 나갔다. 알파고의 알고리즘은 이 9단의 78수를 예상하지 못했고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파고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디넷(ZDNet)은 이 9단이 이전 세번의 대국에서 보여준 경기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보였다면서 “영리한 한 수였고, 알파고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했으나 침착하게 (알파고의) 공격을 방어한 이 9단에게 승리가 돌아갔다”고 평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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