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경제' 침체 장기화로 '탱고 경제'에도 먹구름

브라질 소비 감소로 아르헨티나 수출 급감…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인접국 아르헨티나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브라질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의 국내 소비 감소가 수출 둔화로 이어지면서 산업생산 악화와 재정적자 확대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올해 1∼2월 브라질의 아르헨티나산 제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전체 수출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출 가운데 브라질의 비중은 2010년 21.2%, 2011년 20.9%, 2012년 20.5%, 2013년 21.0%, 2014년 20.3%에 이어 지난해에는 17.8%로 떨어졌다.
아르헨티나의 대브라질 수출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부문은 자동차 산업이다.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산 자동차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에 대한 수출 부진으로 올해 1∼2월 아르헨티나의 자동차 생산은 27.1% 감소했고, 수출은 42.4% 줄었다.
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 LCC의 가스톤 로시 연구원은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성장세 회복과 재정 건전화에 주력하는 아르헨티나에 새로운 문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증세와 긴축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 침체의 여파로 아르헨티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정책 집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IMF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5%로 전망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마이너스 4.0∼4.5%로 낮춰잡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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