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트럼프 유세..취재기자들도 잇따라 수난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소요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장 취재중이던 언론인들 역시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CBS는 전날 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트럼프 유세를 취재하려던 소판 뎁 기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CBS는 유세장에 트럼프가 등장하기 전 트럼프 반대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의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뎁 기자가 소요 상황을 촬영하려 했다며, 기자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경찰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CBS는 경찰이 뎁 기자의 카메라를 압수한 뒤 몇 시간 뒤에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의 미셸 필즈 기자는 지난 8일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트럼프가 연설한 뒤 트럼프에게 질문했을 때 트럼프의 대답을 듣기 전에 누군가가 자신의 팔을 강하게 잡아끌어 강제로 주저앉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필즈 기자의 팔을 잡은 사람이 트럼프 선거운동본부 직원인 코리 리완도스키였다고 말했지만, 리완도스키는 필즈 기자의 팔을 잡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필즈 기자는 전날 플로리다 주 주피터 경찰에 이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정식으로 신고했다.
지난달 29일 버지니아 주 남부 래드퍼드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 때도 시사주간 타임의 사진기자 크리스토퍼 모리스가 트럼프 반대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을 촬영하려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제압되는 일이 있었다. 비밀경호국은 트럼프와 더불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등 대선주자들을 경호하고 있다.
타임은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다른 선거 유세와 달리 트럼프 유세 때는 언론인들을 특정한 구역 안으로 몰아넣어 왔다"고 밝혔고, 모리스 기자 역시 "9년간 백악관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지만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이런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비밀경호국은 모리스 기자와 요원 간의 몸싸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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