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넘은 박병호, 시범경기 홈런왕도 욕심?

[OSEN=김태우 기자] 7경기 만에 3번째 대포가 나왔다.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사실상 완벽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팀 내, 혹은 리그 시범경기 홈런왕에도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또 다시 대포를 신고했다. 선발 6번 1루수로 출전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안드레 리엔조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호 홈런이다. 박병호는 7일 탬파베이전에서 만루홈런으로 마수걸이포를 장식한 것에 이어 9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0일 필라델피아전 멀티히트를 고려하면 4경기 연속 안타로 감 자체를 상승 곡선에 맞췄다. 타율도 3할1푼7리로 조금 올랐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박병호의 상승세는 도드라진다. KBO 리그에서 박병호보다 타율적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냈던 김현수(28, 볼티모어)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대성공을 거뒀던 강정호(29, 피츠버그) 또한 시범경기에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성적이 아니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시범경기 18경기에서 타율 2할, 출루율 2할8푼, 장타율 0.444,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타율이 처지는 등 다소간 고전한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다르다. 시작부터 거침없이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벌써 홈런이 3개고 7타점을 기록했다. 1루 수비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런 박병호는 팀 내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뛰어난 성적이다. 현재 시범경기 홈런 1위는 마이켈 프랑코로 4개다. 박병호를 비롯해 7명의 선수들이 3개로 공동 2위권을 형성 중이다. 타점 부문에서는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가 11타점으로 1위인데 7타점도 10위권 내에 속하는 호성적이다.
박병호는 KBO 리그 시절부터 몰아치기에 능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하루에 2개씩도 담장을 넘기곤 했다. 물론 시범경기고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어 남은 경기에 모두 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라면 팀 내 홈런왕은 물론 시범경기 홈런왕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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