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동안 바다에 버린 쓰레기, 63빌딩 239개분
[경향신문] 28년 동안 국내에서 바다에 투기한 폐기물이 1억3383만t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8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군산, 울산, 포항 등에서 지역별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폐기물 투기현황 및 오염실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군산 서쪽 200km 해역(서해병), 포항 동쪽 125km(동해병), 울산 남동쪽 63km(동해정) 3개 해역에 투기된 폐기물은 4105만t, 울산에 2949만t, 포항에 6329만t 등 1억3383만10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해역에 버려진 폐기물은 서울 여의도 63빌딩(56만㎥)만한 부피의 쓰레기통으로 치면 각각 73개, 53개, 113개에 달하는 양이다. 2ℓ 페트병으로 치면 669억1550만개에 해당한다. 해양폐기물 투기 장소의 전체 면적은 6881㎢에 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올해부터 육상폐기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해양투기로 인해 바다 밑 퇴적물은 물론 해산물의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해안의 특산물인 대게는 폐기물 투기 해역 인근의 경우 폐기물을 버리지 않은 해역에서 잡힌 것보다 근육 속 수은 오염도가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대게는 비투기해역에서 잡힌 것보다 작고 가벼운 것으로 조사됐다.
해역별로 보면 포항 방면의 동해병 해역은 3700㎢ 면적에 3개 해역 전체 투기량의 47% 폐기물이 버려졌다. 종류별로는 산업폐수가 2863만t(45%)으로 가장 많았고, 가축분뇨 1043만t(16%), 하수오니 982만7000t(14%), 음식폐기물 736만3000t(12%), 인분 244만9000t(4%)순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동해병 해역은 3개 해역 가운데 산업폐수를 가장 많이 버힌 곳으로 ‘공해기업을 위한 폐수처리장’처럼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 해역의 퇴적물 중금속 오염도는 관리기준보다 수은 3.8배, 크롬 3.1배, 아연 2.9배, 납 2.1배, 구리 1.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3개 해역 중에서도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군산 방면의 서해병 해역은 군산에서 서쪽으로 2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바다로 전체면적은 3165㎢에 달했다. 이는 군산시 전체 면적(377.7㎢)의 8.4배에 해당한다. 서해병 해역에 버려진 폐기물은 산업폐수가 55%인 2272만t으로 가장 많았고, 하수오니가 21%인 871만t, 음식폐기물이 10%인 391만t, 인분이 7%인 300만t, 가축분뇨가 6%인 249만t 등으로 이뤄졌다.
울산 방면의 동해정 해역에는 인분이 53%로 가장 많았고 가축분뇨 27%, 준설물 12%, 산업폐수 7%순이었다. 해양수산부가 2010년 발간한‘투기해역 환경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정 해역의 수은 오염도는 다른 해역의 2배가량, 크롬 오염도는 1.5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정 해역 퇴적토에서도 아연, 구리, 수은의 최고농도가 주의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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