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간부, 출자회사 재취업 추진 논란
남이섬 관광명소 '짚와이어' 상근이사로
공사, 가평군 통해 주총 안건 상정 '꼼수'
【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부적절한 조직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경기관광공사가 간부 직원을 출자회사에 재취업시키는 방안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뉴시스 2월24·26일>
7일 경기관광공사(공사)와 가평군 등에 따르면 가평군은 지난 1월 말께 자나라인㈜에 상근이사 추가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조정 등을 정기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가평군은 상근이사로 경기관광공사 간부인 A씨를 추천했다. 또 이사보수 한도액은 현 2억 원에서 2억5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특히 가평군은 공문에 A씨의 이력서까지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 관계자는 "자라섬과 남이섬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자나라인이 설립되고 최근 매출이 증가하면서 대외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주주제안권을 활용, A씨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나라인㈜는 지난 2009년 ㈜남이섬이 50%, 경기관광공사와 가평군은 각각 26%, 24%를 투자한 자본금 35억 원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과 남이섬, 자라섬을 각각 연결하는 '짚와이어(로프를 매달고 활강하는 레포츠)'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올해 6월 공사에서 퇴직할 예정이다.
더욱이 A씨가 이달 말께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친 뒤 이사회를 통해 상근이사로 임명되는 시기는 다음 달 중이다. 퇴직까지 2개월여밖에 남지 않는다.
더욱이 가평군이 소속 직원도 아닌 공사 간부를 상근이사로 추천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공사가 지난달 초 이뤄진 간부 채용에 따라 기존 직책에서 물러난 A씨를 배려하기 위해 상근이사 추천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자라나인에 공사와 가평군이 지분을 갖고 있지만, 출자 기관에 대한 감독 등이 필요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로 가평군이 남이섬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짚와이어는 지난해 9월 탑승객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매출액이 늘면서 2014년부터 주주 배당까지 이뤄지고 있다.
또 공사와 가평군이 자본금의 절반을 부담했음에도 그동안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으면서 특수목적법인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자나라인㈜ 관계자는 "가평군이 요청한 주주총회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해 현재 진행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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