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북한, 제한적 무력도발·외교관 추방 가능성"

2016. 3. 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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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을 다시 한 번 압박했지만, 북한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도발로 이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그레고리 톨로라야 박사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북한 정권 내부의 강경파들로부터 나올 수 있는 불만을 미리 막기 위해"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취할 수 있는 행동으로 가장 먼저 "제한적인 군사적 충돌"을 지목하며,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자마자 단거리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점이 이런 예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또 "북한이 보기에 (안보리 제재결의안 채택에) 협조한 나라의 외교관의 추방"이나 한국 등에 대한 사이버공격도 예상할 수 있으며, 유엔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북한이 자신의 회원국 자격을 스스로 정지시키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에는 북한의 무기거래는 물론 해상과 항공운송, 대외교역, 금융거래 등에 대해 기존 대북제재를 대폭 강화하거나 새로운 제재항목이 포함됐고, 유엔 차원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제재가 러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톨로라야 박사는 "북한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톨로라야 박사는 "이번 제재로 러시아가 북한에서 진행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규모가 큰 경제협력사업이 그대로 묻히게 됐다"며, 결의안 마련을 위한 협상 초기에 러시아가 보인 미온적 반응"도 이번 대북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러시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그는 "만약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러시아는 6자회담에서 전보다 입지가 약해질 수 있고, 심지어 새로운 대화 체제가 형성될 때 러시아가 명백하게 배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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