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주세요"..자폐아 딸 둔 母가 당한 홀대

김동환 2016. 3. 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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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딸을 데리고 쇼핑몰에 갔다가 직원에게 홀대당한 엄마가 슬픔 섞인 분노를 드러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의 딸은 자폐증, 이식증(Pica) 그리고 과가동성 증후군(hypermobility syndrome) 등을 앓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리주 왈터 온 템즈에 사는 삼미 오빙턴(23)은 최근 동네 쇼핑몰 장난감 매장에 들렀다가 “나가서 아이를 진정 시켜달라”는 말을 어느 직원에게 들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삼미의 딸 스키에(3)는 당시 울고 있었다. 소녀는 자폐아다. 이식증과 과가동성 증후군도 앓고 있다. 이식증은 식품이 아닌 물질을 먹는 병이고, 과가동성 증후군은 관절 불안 때문에 많이 움직일 시 고통을 느끼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스키에는 그동안 엄마와 나들이할 때마다 고통을 느꼈다. 이에 삼미는 딸을 늘 유모차에 태우고 다녔다. 딸의 기운을 북돋고 싶었던 그는 이날 곰인형을 사러 장난감 가게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홀대를 받았다.

삼미는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삼미는 자신은 무책임한 엄마, 스키에는 버릇없는 딸로 사람들이 인식했다는 것에 땅속으로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삼미는 스키에가 얼마나 아픈 아이인지, 해당 질환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랐다.

삼미는 “종종 스키에를 진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사람들의 시선까지 느껴질 때면 어디론가 숨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서 소곤거리는 사람들을 견딜 수가 없다.

쇼핑몰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객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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