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법원, '반정부' 언론에 신탁관리 명령..언론자유 침해 우려

최희정 2016. 3. 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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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AP/뉴시스】최희정 기자 = 터키 이스탄불 법원이 4일(현지시간) 자국 내 최대 판매부수를 기록하는 반정부 성향 신문에 대해 신탁관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터키 최대 일간 '자만'(Zaman)에 대한 이번 조치는 정부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페툴라 굴렌이 주도하는 운동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강화한 이후 이뤄졌다. 온건 성향의 이슬람 성직자 굴렌은 정부 전복 시도 혐의로 기소됐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 "법원이 '자만'을 경영할 새로운 관리자들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편집방향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언론 자유와 권리를 침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굴렌 운동'에 연계된 기업 관리 4명을 구속했다.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 통신은 경찰이 미국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성직자에 연계된 고위 기업 관리 4명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최근 굴렌이 이끄는 운동을 엄중 단속하고 있다.

아나돌루는 경찰이 4일 카이세리에서 경찰이 보이닥 홀딩스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이사 2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이 굴렌 운동에 재정적 지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1999년부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굴렌은 한 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협력자였다. 그러나 정부는 굴렌이 소속된 단체에 국가전복 모의 혐의를 씌웠다. 굴렌은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궐석 재판을 받았다.

터키 정부는 굴렌 운동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을 숙청하는 한편, 기업가들을 구속하고 언론사를 폐쇄하고 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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