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차분' 신동주 '긴장' 표대결 앞두고 엇갈린 행보


6일 '표 대결'이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임시주총에서 위임장 등을 통한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임시주총에 앞서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일 오후 롯데제과 강당에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노무라경제연구소(NRI)가 발표하는 올해 경기전망을 듣고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대해 대비하는 등 차분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4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다룰 주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16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앞서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안건이 만약 모두 승인될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동시에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실상 경영권 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긴장감이 높아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임시주총에 앞둔 4일 "종업원지주회 의결권행사는 종업원지주회 구성원 전체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이사회가 회사 경영진에 결정권한을 위임할지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반의 지지를 얻고 이는 신동빈 회장은 표정관리를 하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신동빈 회장은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관계사(13.9%) 등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얻어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압박에도 개의치 않으며 최상위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와 다른 계열사를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하는 롯데제과에서 계열사 임원들과 모여 올 경기전망을 공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종업원 지주회는 위임장을 받아서 이사장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구조로 수십 년간 운영돼왔다"며 "신동빈 회장은 매년 열리는 NRI 교류회에 참석해 계열사 임원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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