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北 대사 "핵무기 포기하려면 국가안보 보장해야"

2016. 3. 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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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과 인터뷰.."제재로 아무것도 못 이뤄"

현지 언론과 인터뷰…"제재로 아무것도 못 이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형준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는 "(핵무기) 정책 변화를 위해서는 이 방법이 우리 국가안보를 보장해준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방송이 3일 일간지 '트루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김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채택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핵무기 포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이 대북 강경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어떤 포기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쉼 없이 계속해 핵제어력(억제력)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제재는 국제정책에 있어서 가장 원시적이고 음흉한 정책"이라며 "이 정책으로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우리 기본 입장은 그 어떤 제재라도 취하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휴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치할 의사가 없다"며 "이 경우 미국이 한국에서 군사기지를 계속해서 주둔할 명목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제작에 러시아 기술이 전수됐다는 주장에 대해 "인공위성도, 로켓 발사체도 모두 북한의 연구원들과 엔지니어들이 개발했다"고 반박했다.

김 대사는 내주 시작될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을 대상으로 불시공격 군사작전 수행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위험 도발적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화와 한반도 안정을 말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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