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SSG닷컴 인기 '쓱' 올린 이 사람

김소연 기자 입력 2016. 3. 3.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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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 광고로 대박낸 박인규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 광고로 대박낸 박인규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6.02.28 SSG닷컴 '쓱' 광고 제작한 박인규 HS애드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영어 좀 하죠? 이거(SSG) 읽어봐요." "쓱(SSG)".

단 두 마디의 대화로 이뤄진 15초짜리 CF가 '대박'이 났다.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온라인몰 'SSG닷컴' 광고다. 배우 공유와 공효진이 나온 이 CF는 화려한 색채와 단순한 메시지, 언어유희를 앞세워 올해 광고업계 최고 히트작에 올랐다. 2년 동안 무명의 설움을 겪었던 SSG닷컴도 한 방에 인지도를 높였다. '15초의 예술'이라 불리는 TV광고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SSG닷컴이 론칭 2년이 지났는데 인지도가 낮아서 친숙함을 더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새 어린 친구들이 SK는 스크, SBS는 스브스라고 읽잖아요. 그래서 한번 초성을 따서 읽어봤더니 '쓱'이 나왔습니다. 하마터면 성시경이나 신세경이 될 뻔도 했죠. 하하."

신세계그룹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을 한 번에 스타로 만든 박인규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만났다. 'SSG'라는 단어에서 '쓱'을 어떻게 연상해 냈냐는 질문에 인터넷을 자주 본다고 쑥스러운 듯 대답하는 그는 16년차 경력의 베테랑이다.

마침 신세계그룹 내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SSG가 '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던 터. 직원들에게도 친근했던 그의 광고 카피는 광고주 마음을 손쉽게 사로 잡았다.

그러나 광고를 만들기까지는 첩첩산중이었다. 먼저 광고주와의 조율. 대다수 광고주는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메시지를 담길 원한다. 요구사항을 덜어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뽑아내는 것이 광고대행사의 역할이다. 이번 광고는 사전조율에만 3개월이 걸렸다. 광고는 한 달 만에 제작했다.

'쓱'이라는 단어를 광고 안에 어떻게 풀어낼지도 관건이었다. 그동안 '쓱'은 누군가의 물건을 은밀히 훔쳐가는 모양을 표현할 때 쓰는 의성어였다. 단어의 부정적인 느낌을 최대한 가리면서 위트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디렉터는 "SSG닷컴이 온라인 몰이니까 신속하고 이용하기 쉽다는 메시지를 전하되, 모기업인 신세계의 고급스러움이 살도록 예술작품 같은 색채, 표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을 선정할 때도 고민이 많았다. SSG닷컴은 쇼핑몰 론칭 초기에 배우 이병헌과 한효주, 류승룡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하지만 모델 사생활로 논란이 되면서 광고를 일찍 내려야 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따라서 모델 선정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SSG닷컴이 신세계그룹의 통합몰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상품을 함께 갖췄다는 특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광고 속 대화가 짧아 일단 표정 연기가 돼야 했고, 모기업 이미지에 맞게 고급스러우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갖춰야 했다"며 "공효진과 공유가 제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공들여 만든 광고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SSG닷컴은 올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 뛰었다. 신규 회원 수도 같은 기간 약 30% 늘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10대와 20대 가입률이 높다.

광고 패러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케이블TV 프로그램 SNL코리아와 해외화장품 브랜드 맥에서 패러디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SSG닷컴 광고가 큰 인기를 얻다보니 차기작 부담도 커졌다. 공교롭게도 HS애드 모기업인 LG그룹의 계열사 LG유플러스 광고가 다음 차례다.

박 디렉터는 "이번 광고 때문에 주변 기대감이 큰 것이 조금 부담스럽다"며 "앞으로도 기업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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