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칩 있나.." 아내 치아까지 의심한 빈라덴

2016. 3. 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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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사살 당시 유언장 공개.."전세계 온실가스 줄여야" 주문도

[서울신문]‘9·11 테러’의 주모자로 지난 2011년 미국에 사살된 오사마 빈라덴이 자신의 재산을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위해 쓰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생전에 쓴 유언장에 자신이 남긴 2900만 달러(약 358억원)를 “지하드를 위해, 알라를 위해 쓰라”고 남겼다고 전했다.

유언장은 미국 특수부대가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빈라덴을 사살할 당시 현장에서 입수한 문서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날 미 정부는 당시 빈라덴 은신처에서 입수한 문건 100여건을 함께 공개했다.

또 다른 편지에선 측근들에게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언론캠페인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적었다.

빈라덴은 자신을 쫓는 정보기관들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부 압달라라는 필명으로 쓰인 한 편지에선 부인 중 한 명이 치아 치료를 위해 이란을 자주 방문하자 미 연방정보국(CIA)이 아내의 치아에 추적 칩을 심을까 두려워하며 초조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편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사실이 언급돼 있다는 점에서 2009년 오바마 1기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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