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美 2월 판매량 '신기록'

10만2746대… 전년比 6%↑
비수기 2월 실적으론 최고치
SUV 등 레저용 차량이 주도
스포티지 판매 72.0% 늘고
투싼·카니발 등 실적도 급증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신형 투싼과 스포티지,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2월 판매실적으로는 처음으로 1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2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2월 미국시장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2월 한 달 간 10만27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6535대에 비해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기인 2월 실적으로는 2012년(9만6189대)과 지난해(9만6535대)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2월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현대차의 경우 2월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5만2505대보다 1.0% 증가한 5만300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4만403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던 기아차는 13.0% 급증한 4만9737대를 판매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지난 1월 판매량(3만8305대)과 비교하면 한 달 새 판매량이 29.8%(1만1432대)나 껑충 뛰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RV가 주도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지난해보다 71.9% 급증한 5218대 판매돼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주력 차종인 쏘나타 역시 23.0% 증가한 1만5209대가 판매됐다. 벨로스터와 엑센트 역시 판매량이 각각 55.4%, 13.8% 증가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지난해 2월(3407대)보다 72.0% 증가한 5860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카니발이 68.8% 증가한 3988대 판매됐고 포르테(47.5%), 쏘울(18.8%) 등의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2월보다 6.8% 증가한 134만39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드가 21만6045대로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20.2%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고 혼다(12.8%), 크라이슬러(11.9%), 닛산(10.5%) 등이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보였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13.2%), 벤틀리(-68.4%)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가 급감하는 등 전년 대비 7.1% 줄어든 3만7748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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