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박인비, 시즌 첫 격돌.. 누가 웃을까

세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와 2위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이후 다섯 번째 대회 만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 둘의 샷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인비는 미국 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했지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자국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일정을 조절하느라 투어를 쉬었다. 시즌 두번째 대회인 코츠골프 챔피언십에서는 리디아 고가 공동 3위에 올랐지만 박인비는 허리 부상을 이유로 재활에 치중했다. 지난 28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 클래식에는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했지만 리디아 고만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맞대결을 펼치는 대회는 3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약 18억원). 바하마 클래식에서 기권한 뒤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30위(287타)에 머물렀던 박인비로서는 잃어버린 샷 감각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무결점’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인비에게 HSBC 위민스 챔피언스는 각별한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올린 첫승을 발판삼아 시즌 5승을 이뤘기 때문이다. 당시 박인비는 15언더파 273타를 쳐 리디아 고(27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 2위, 지난해 같은 대회 1, 2위가 만난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박인비가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을 보이면서 둘 간에 랭킹 점수 격차는 1.72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리디아 고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로부터 빼앗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18주 연속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는 재활로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인비와 달리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들며 ‘골프 천재’다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더구나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우승을 겨냥하며 한주를 쉬면서 샷을 가다듬었다. 유럽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2연패를 이룬 리디아 고는 언제든지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위협할 선수는 미국여자골프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 렉시 톰슨(21)이 꼽힌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무려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 톰슨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효주(21·롯데), 장하나(24·비씨카드)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슈퍼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2개 대회에서 모두 톱3에 든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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