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프랑스 관광객 폭행 사건 이후 휴양지 경계 강화
【방콕=AP/뉴시스】강지혜 기자 = 최근 프랑스 관광객 4명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에만 29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태국 휴양지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동부 휴양지의 보안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태국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관 50여 명을 배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인 캄보디아인 5명 중 3명은 지난 28일 오전 4~5시께 경찰에 체포됐다. 나머지 2명은 캄보디아로 넘어가려고 시도하다 이날 오후 국경 지대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밤 태국 동부 뜨랏주 꼬꿋(Koh Kut)섬에 어선을 정박한 뒤 흉기 등으로 프랑스인 관광객 4명을 위협하고 폭행과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들은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을 조사해 자백을 받고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일부 주민은 범행에 격분해 용의자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꼬꿋 경찰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꼬꿋은 이제까지 형사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 아니었다"며 "이번 사건 용의자는 현지인이 아니고, 강풍을 피해 어선을 타고 이곳에 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관광객 가운데 모녀지간인 여성 2명은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일부 관광객은 코와 팔 등이 부러질 정도로 심한 폭행을 겪었고, 가장 심하게 다친 사람은 흉기에 머리를 찔렸다.
프랑스 관광객들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가장 심하게 다친 1명이 지난 28일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관광객은 상태가 나아졌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유명 관광지 꼬따오섬에서 20대 영국인 남녀 시신이 발견된 이후 태국의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숨진 여성도 성폭행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태국 법원은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미얀마인 2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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