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타고 'VR'로 달려보자
[경향신문] ㆍ제네바 모터쇼 스위스서 개막
ㆍ29억원 람보르기니 등 첫 공개
ㆍ기아차, 가상현실 체험존 마련
올해로 86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가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파리 모터쇼보다 규모가 작지만 영향력이나 권위는 오히려 더 높게 평가받는다. 독일, 프랑스와 달리 스위스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고,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라는 장점도 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월드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신차만 60개가 넘는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선 친환경이라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카를 필두로 한 고성능 차들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 고성능차의 향연
람보르기니는 창시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탄생 100주년 기념 모델인 센테나리오를 공개한다. 이 차는 쿠페 20대, 컨버터블 20대 등 총 40대 한정판으로 나온다. 240만달러(약 29억7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차인데도 공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완판됐다.
6.5ℓ 12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77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은 ‘DB9’의 후속인 ‘DB11’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DB11은 5.2ℓ V12 트윈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00마력을 발휘한다. 007 시리즈 <스펙터>를 위해 만들어졌던 DB10은 최근 크리스티 경매에서 350만달러(약 43억3800만원)에 팔렸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GTC4루쏘’와 캘리포니아 T 고성능 옵션 ‘핸들링 스페치알레’를 공개한다. 4인승 GTC4루쏘는 6262㏄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71.1㎏·m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 최고 속도는 시속 335㎞에 달한다.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Lev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뉴 M760Li xDrive를 선보인다. BMW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7시리즈에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12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출력 60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 현대·기아차, 가상현실(VR) 기술도 전시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 외에 관람객들이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VR 시설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i20 월드랠리카를 기반으로 관람객들이 WRC의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가 되어 실제 랠리를 가상 경험할 수 있는 WRC 4D 시뮬레이터를 전시한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과 자율주행 영상 체험이 가능한 미래형 칵핏인 ‘뉴 기아 아이(New Kia x i)’를 전시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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