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고시환율 불규칙.."인민은행, 투기꾼 교란 의도"

달러화보다 통화 바스켓 상관성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위안화 기준환율이 점점 더 불규칙적으로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올해 1월 첫주에 연이은 위안화 가치 절하로 4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가 일어났다. 위안화는 춘제 연휴 이후 2주간 평균 0.1% 움직여 변동성이 커졌다.
ING의 팀 콘든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고 최근 리포트에서 말했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밝힌 것처럼 미국 달러화보다는 통화 바스켓을 기준으로 환율을 정하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HSBC 홀딩스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뱅킹그룹은 분석했다.
ABN암로의 로이 테오는 당국이 무작위 식의 환율 결정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투기꾼들을 교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ANG의 외환 전략가 고쿤도 "그들의(인민은행의) 전략은 자신들의 계획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6일 성명에서 통화바스켓에 대비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한 최근의 움직임이 이제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현 시스템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더 잘 반영하고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무역상대국 통화바스켓에서 달러화가 가장 비중이 크다고 인정했다.
위안화는 1월에 달러화 대비 1.3% 하락한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2월에는 달러화 대비 0.56%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달러화가 반등한 지난주에는 위안화를 0.2% 절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1일 당시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폭으로 위안화를 절하한 바 있다. 이 은행은 주요국 통화가치 변동과 전날 종가, 이 밖의 다른 요인을 고려해 기준환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편입을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에는 무역 가중치를 반영한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 RMB 지수를 내놓고 위안화가 달러화만이 아니라 다른 통화가치에도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지난달 차이신 인터뷰에서 위안화를 통화 바스켓에 고정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른 요소들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본유출이 정상적이며 위안화가 지속해서 절하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HSBC의 통화 전략가 왕주는 "지난해 8월 이후 위안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를 빼면 RMB 지수와의 상관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하락하면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상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조정 규모는 예상하기 어려워졌다고 ANG의 고는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 기대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인 상황에서 위안화를 안정시킨 다음에 3가지 다른 환율을 수렴시키는 것에 성공했다"면서 "인민은행은 다음 단계로 달러화가 아닌 바스켓에 집중하고 2가지 방향의 변동성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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