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 득실]2개 동만 옮겼을 뿐인데..고양 4개 선거구 요동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4명의 국회의원을 뽑게 될 고양시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선거구가 달라진 동은 2개에 불과하지만 각 선거구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후보군마다 선거판을 새로 짜야 하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고양시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국에서도 첫 번째(고양갑 170표)와 세 번째(고양을 226표)로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곳이어서 각 후보진영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따르면 고양시는 고양병(기존 일산동구) 선거구가 인구 상한선 28만명을 넘어서면서 동별 조정작업을 벌여 고양병의 ‘식사동’을 고양갑에, 고양정의 ‘일산2동’을 고양병에 각각 편입시켰다.
이번 선거구 획정에 고양갑은 현역 의원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난감한 분위기다.
식사동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서 현 의원인 더민주의 유은혜 의원이 우세를 거뒀을 뿐 역대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이다.
심 대표는 2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구 획정안을 “거대여당을 위한 게리멘더링”이라고 비난했다. 고양갑은 식사동 편입으로 인구 상한선인 28만명에 육박하게 됐다.
그러나 새로 편입된 식사동 유권자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식사동의 현안사안을 파악해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측은 손해볼 게 없다는 분위기다.
현 지역구에서 18대 의원을 지낸 손범규 예비후보는 “예전부터 식사동은 원당읍의 일부였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고양을은 당초 야당 성향이 강한 백석동이 편입될 것으로 거론됐지만 기존 선거구를 그대로 보존하게 돼 새누리당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모양세다. 고양을의 인구는 20만에도 미치지 못해 선거구 조정이 기정사실화 되던 곳이다.
1개 동을 주고 1개 동을 받은 고양병은 가장 복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은 자신이 지난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식사동을 떼어 주게 됐지만 야 성향의 백성동을 지킬 수 있어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유 의원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최근 선거들을 좌우해 온 식사동의 중산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많은 공을 들였지만 선거구에서 이탈, 허탈한 분위기다.
이들은 여 성향이 짙은 일산2동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백석동의 유권자 수에는 미치지 못해 힘든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고양정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더민주 김현미 의원이 각각 1승씩을 나눠가져 3번째 여성간 대결이 이번 선거구획정(일산2동 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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