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천송이 악어백' 콜롬보, 삼성물산 품에서 시너지 낼까?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최근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명품이 각광받으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럭셔리 브랜드 콜롬보 비아델라스피(콜롬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콜롬보코리아를 사업부 아래로 편입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DNA를 내제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회사 콜롬보코리아의 영업관련 재산을 109억56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는 4월 콜롬보코리아를 액세서리사업부로 편입한다. 패션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콜롬보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콜롬보백, 성장세
콜롬보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야심차게 인수해 키우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다. 이 사장은 2011년 11월 8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콜롬보'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한국법인인 콜롬보 코리아를 설립했다.
콜롬보코리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콜롬보코리아의 매출은 2012년 15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204억원에 이어 2014년 31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서현 사장이 직접 공식석상에 콜롬보 백을 들고 나타나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전지현)도 콜롬보 가방을 들고 나타나 '천송이백'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여기에 '로고리스'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콜롬보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로고를 감추는 것이 더 고급스럽다고 여겨지는 패션 경향이 강해지면서 콜롬보와 같은 가방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남들과 다른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브랜드 스토리나 소재, 제작방식 등이 중요한 구매요소로 떠오르면서 악어가죽 명품가방인 콜롬보를 찾는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콜롬보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핸드백 가격은 3000만원에 달한다. 매장 수도 전세계에 15개에 불과해 희소성도 갖췄다. 국내 최상위 소득층 사이에서 혼수와 예단으로 인기가 높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는 브랜드로도 알려졌다.
◇콜롬보 정체성, 삼성물산 속에서 시너지 낼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콜롬보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사업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콜롬보를 액세서리사업부 내로 편입해 하나의 조직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해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최고급 명품인 콜롬보의 마케팅이나 사업방식 등을 다른 브랜드에 전파해 명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럭셔리 브랜드 발렉스트라를 비롯해 이세이미야케, 토리버치, 꼼데가르송 등 다양한 고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조직의 글로벌화와 명품화도 강조하고 있다.
단가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콜롬보가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콜롬보가 편입될 삼성물산 패션부문 액세서리사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빈폴액세서리나 라베노바 등은 50만원 이하의 제품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편입된 뒤 콜롬보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해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콜롬보를 통합하면서 삼성물산의 해외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업무효율을 높일 것"이라며 "패션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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