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창고' 그리스..발칸 통제에 난민 발 묶여 '이중고'

김정한 기자 2016. 2. 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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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4개국 '하루 난민 580명' 수용 제한 걸림돌
24일 (현지시간) 난민들이 그리스 이도메니에서 마케도니아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마케도니아는 아프간인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인의 여권심사는 강화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도메니 난민수용소'에서 난민 6500여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발이 묶여 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등 발칸반도 4개국이 하루 전 중동 난민 등 해외 이주자들의 입국 허용 인원을 하루 580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보다 앞서 오스트리아도 지난주 난민신청 접수를 하루 80건, 또한 자국을 경유해 다른 국가로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수도 3200명으로 각각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국제난민협약 위반'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도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입국 제한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유럽지역 진입 속도도 크게 둔화되며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아동들을 포함한 수많은 유럽 이주 희망자들이 그리스에서 오도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이주민 위기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야니스 모잘라스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현재 약 2만명이 그리스 땅에 머물며 유럽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4일 그리스 의회에서 난민 부담이 EU 회원국 내에 공정하게 분담되지 않는다면서 그리스가 '난민 창고'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난민과 이주 희망자들이 머물고 있는 국경선 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약 400명이 마케도니아 입국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7일엔 약 3000명의 시민들이 브뤼셀에서 이주민들의 '안전한 국경 통과'를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다. 파리 등 다른 유럽 도시들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는 소규모 시위가 있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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