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 '지지부진'..野, 닷새째 필리버스터

안윤학 2016. 2. 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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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조정 작업은 결론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구획정안 처리 지연에다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여야 이견도 좁혀지지 않으면서 야당의 필리버스터도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선거구획정 작업, 왜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23일 여야가 합의한 것은 지역구 수 253석, 비례 47석 등 선거구획정을 위한 기준이고요, 실제 각 지역별 경계를 정하는 것은 중앙선관위 소속 선거구획정위인데, 내부 이견이 팽팽합니다.

획정위원 구성이 여야 동수로 이뤄져 있어 여기에서조차 여야 대리전이 벌어진 것인데, 양측이 각자에 유리한 선거구획정안을 주장하며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선거구획정위가 최종안을 내놔야 여야는 그것이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총선 준비를 마치게 되는 것인데요, 획정위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당초 어제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도 무산됐습니다.

획정위는 잠시 뒤부터 다시 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 작업을 마무리 짓고, 내일은 국회에 송부한다는 계획이지만 최종 결론이 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도 닷새째를 맞고 있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선거구획정안 처리 지연 문제 때문에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길어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더민주는 내부적으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며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계획이었는데, 선거구획정안 자체가 넘어오질 않으니 애당초 구상이 어긋난 것입니다.

오늘 본회의장에서는 국회 의장단이 사상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의사진행 권한을 넘기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의화 의장과 정갑윤, 이석현 부의장 등 세 명이 돌아가면 사회를 맡아 오다 결국 체력적 한계를 호소한 것인데요, 현재 17번째 토론자인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의사진행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민주 김영주 의원이 맡고 있습니다.

정 의장이 김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정청래 의원은 정 의장에게 본인이 직권상정을 강행해 비상사태가 벌어졌다며 책임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촉발시킨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정원의 감청권 제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여야 대표, 원내대표 간 심야회동도 또 한 번의 결렬을 기록했을 뿐인데요.

더민주는 국가안보에 관련된 경우로 감청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의화 의장 중재안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정 의장 중재안은 대테러라는 당초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실효성이 없는 법안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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