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 비방전 절정.."겁먹은 강아지, 광대, 바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를 뽑는 경선 레이스가 무르 익으면서 후보들의 상호 비방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선두 도널드 트럼프를 중심으로 어떻게든 상대를 깎아 내리려는 막말이 난무했다.
2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텍사스주 기자회견에서 경쟁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향해 "겁먹은 작은 강아지 같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가 한 소심한 행동들을 봤는데 매우 절망적인 자"라며 "그는 대통령 재목이 아니다. 자질이 없다. 긴장해서 연약한 바보처럼 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야기 도중 물병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이게 루비오"라며 조롱하듯 무대에 물을 뿌리더니 목을 축이고는 물병을 뒤로 던져 버렸다.
이어 "플로리다주에서 난 현직 상원보다 지지율이 20%p 앞선다. 현직 상원의원이 플로리다주를 버렸다"며 "풋내기 상원의원을 뽑아줬더니 의원석에 앉기도 전에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유세에 합류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미국 대통령은 당신이 상원의원 일을 하는 것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루비오를 공격했다.
트럼프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경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 TV토론에서 루비오 의원을 혼내주는 것을 봤다"며 "솔직히 그가 죽는 줄 알았다. 잔뜩 겁먹은 강아지 같았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도 가만 있지 않았다. 루비오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했다가 트럼프 후보의 공격 영상을 보고 "그는 광대"라고 역공을 퍼부었다.
루비오 의원은 "(전날 텍사스주 TV토론 때) 무대 뒤에서 그를 봤는데 긴장해서 팔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다"며 "이 자의 가면을 벗길 때가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신을 이 나라 약자들의 수호자로 묘사하면서 40년 동안 일하는 미국인들을 착취해 왔다"며 "그의 사업이 파산하면 가장 먼저 돈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소규모 하청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가 그동안 자신을 '겁먹은 강아지, '별 볼일 없는 인간', '겁에 질린 무능력자' 등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광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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