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가 트럼프 저격수?..연일 세금의혹 제기


"감사중이라 납세실적 공개 못해" vs "공개못할 이유 없는데 왜 안하나"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2012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저격수'를 자청하고 나선 모양새다.
며칠 전부터 트럼프의 탈세 가능성을 제기해 온 롬니 전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일 '국세청 감사중이라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납세 실적을 즉각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전날 밤 텍사스 주(州) 휴스턴에서 열린 CNN 주최 공화당 대선 TV토론에서 자신의 세금의혹과 관련해 "현재 (국세청의) 정기적인 감사를 받고 있다. 수년째다"면서 "납세신고서를 공개하고 싶지만, 감사가 진행 중이라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감사를 받고 있더라도 납세신고서를 공개하지 못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감사중 납세신고서 공개가) 겁이 난다면 더는 감사를 받지 않는 이전의 자료라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지난 4년여 기간의 납세실적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생각보다 더 많은 '폭탄'(bombshell)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문제가 없다면) 트럼프가 당장에라도 공개를 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앞서 지난 2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세금에 폭탄이 있을 거라고 믿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그의 재산이 자신이 말한 것에 한참 못 미치거나 내야 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일 수 있다"면서 "폭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트럼프가 세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작업 중'이라고 하면서 회피하거나 미루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설립자이기도 한 롬니 전 주지사는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세금 문제로 발목을 잡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2011년 실효세율이 14%에 그쳐 공화당 내에서조차 공격을 받았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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