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저가폰' 한풀 꺾이고 '프리미엄폰' 뜬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3월에는 한동안 인기를 끌던 중저가 스마트폰 대신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이통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3월 4일부터 일제히 예약판매할 예정이다. 3월 11일 정식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7'은 12.594㎝(5.1인치) 크기의 QHD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두가지를 혼용한다. 삼성의 엑시노스 8890을 탑재한 모델과 퀄컴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모델은 지역에 따라 나뉜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이용하면 저장공간을 200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갤럭시S7'의 공식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이동통신사의 예약판매 가격을 감안할 경우, 국내 출고가도 83~86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은 10만원대 고가요금제의 경우 20만원 중후반, 5만원대 중가요금제는 10만원 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최신작 G5로 맞불을 놓는다.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택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G5 기기 하단을 분리해 LG가 만든 전용 모듈과 결합시킬 수 있다. 'LG 캠 플러스' 모듈을 끼우면 G5가 순식간에 전문가용 카메라로 변신한다. 'LG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장착하면 G5가 고음질 오디오 기기로 바뀐다.
G5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에 G5를 전세계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전작인 G4 출고가 82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LG가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국내 이통시장도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에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나오는 것은 지난해 10월 LG의 V10, 애플의 아이폰6s 이후 5개월여만이다. 최신 프리미엄 모델이 자취를 감춘 사이 중저가폰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인해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이 최고 33만원으로 제한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포문을 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TG앤컴퍼니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용모델 '루나'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1월 SK텔레콤은 TCL알카텔과 손잡고 중저가 모델 '쏠'도 전용모델로 내놨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용 저가폰으로 응수했다. KT는 삼성의 갤럭시J7을 37만4000원에,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Y6을 15만4000원에 내놨다.
통신사들이 전용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하자 제조사들도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공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 라인업으로 갤럭시A5, 갤럭시A7 등을 출고가 60만원 이하에 출시했고 LG는 K10, 클래스 등을 선보였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프리미엄 모델이 출시되면 통신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을 것 같다"면서 "개강과 신학기 등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높은 3월과 맞물려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중저가폰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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