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安-千 투톱, '더민주 컷오프' 이삭줍기 온도차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입력 2016. 2. 26. 11:48 수정 2016. 2. 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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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송호창에 연락, 함께 의논할 것" 천정배 "적절치 않은 분들 모실 이유 전혀 없어"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 투톱인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 일부를 영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배제된 송호창 더민주 의원에 대해 "이제 연락하고 함께 의논하자는 생각"이라고 영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아직 송 의원과 전화는 하지 못했다고 했다. 송 의원은 휴대폰을 대부분 꺼둔 채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천 대표는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들에 대해 "우리의 가치와 비전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분들이 그 당(더민주)에서 말하는 취지대로 의정활동 성적이 불량하다든가 여러 문제가 있어 공천을 받거나 국회의원 되기에 적절하지 않은 분들이라 컷오프됐다면 그런 분들을 모실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더민주가 컷오프를 통해 '인적 쇄신'을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도 현역 물갈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개혁경쟁'에 나선다면서 더민주의 '낙천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있다.

다만 천 대표는 "그분들이 자질이나 여러 자세에서 공천받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데도 (당)안에서 여러 정치적 패권주의적 태도에 의해 희생양이 됐다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우리 원칙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구체적 사람, 사실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민주의 이번 20% 컷오프는 정무적 판단 없이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국민의당 자체판단은 쉽지 않다.

천 대표 역시 "저도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당내에서 그 문제를 논의할 상황도 아니다.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천 대표가 이처럼 송 의원을 포함해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인사를 영입하는 데 입장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일단 본인(송 의원)이 고민이 많을 것 아니겠나. 저랑 가깝던 사람이고 많은 고민이 있을 텐데 함께 의논할 생각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 중 더민주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11명은 공천 여부와 무관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천 대표는 "실제 평가 과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여론조사 등에 아예 처음부터 불응해 점수가 나올 수 없어 자연스럽게 (컷오프)된 것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뉴DJ(김대중 전 대통령)'론을 주장해온 천 대표는 더민주에 상응하는 당내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적어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개혁경쟁'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손색없는, 더하면 더한 변화와 헌신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보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현역 컷오프 필요성을 고수하냐는 물음엔 "공천관리위원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공관위 논의를 존중하며 변화를 바라는 민심, 광주 호남 민심을 받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천 대표는 더민주가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서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기로 한 데 대해선 "제가 답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제 지역인데 제대로 선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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